2024년 8월 11일 일요일

특별편 2024 소리MAD 가요제 감상후기 약간 매운맛🌶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주의사항!!!

다음 글은 기획, 사회, 참가자, 시청자에 관한 비판이 많이! 적혀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참가팀에 관해 평가를 내리는 글이므로, 자기가 비판을 못 받아들이거나, 다른 사람의 비판을 보고 참기 힘드신 분이라면 정말 부디 안 읽으시길 권장합니다!!!

정말 개인적인 감상으로, 여러분과의 감상과는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임베드시 내용 공개 방지를 위해 2024 소리MAD 가요제에 대해 소개하고 들어가겠습니다.


2024 소리MAD 가요제는 같은 년도 3월 2일 티저가 올라왔고, 8월 10일 오후 6시 25분부터 라이브로 진행된 합작으로, 기획의 주제는 무한도전의 '가요제 특집'에서 따왔으며, 기획의 세부 내용은 일본의 음MAD DREAM MATCH에서 따온 듯이, 멤버들을 초대한 후, 2인 1조로 팀을 짜서 합작을 제출하는 방식의 한국의 방식으로 말하자면 '경연합작'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이후의 문장은 전부 반말로 적혀 있으며, 이 아래부터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하므로 해당사항이 있으신 분은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2024 소리MAD 가요제 - 음MDM-천-의 아쉬운 버전, 결국 나는, "합작은 개인작이다" 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둘이서 시너지를 보여주는 작품은 크게 없었고, 각자 맡은 파트만 알아서 잘 만들자 - 이것이 더 크게 느껴졌다.

물론, 2인 합작과 다인 메들리 합작은 성향이 다르고, 더 개인의 색을 드러내는 것이 확실히 장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 소리MAD 가요제(이하 소매가)가 아쉬운 점은 컨셉만 다를 뿐이지, 결국 여타 다른 '경연합작'과 아주 다르지는 않고, 음MDM-천-에 비해 적은 준비시간 때문인지 참가자들이 다른 합작과 병행하면서 과부하에 걸린 것인지는 몰라도 작품들에 다소 아쉬운 부분, 개선점들이 첫 눈에도 보이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오프닝


오프닝은 3d로 제작되었는데, 나는 3d 매드에 대해 약간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 이유는, 당연히 모든 파트가 3d로만 제작이 불가능하고, 2d와 3d가 섞여야만 하는데, 그것이 매우 부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물론 소매가 오프닝에선 부자연스럽게 섞인 부분은 '거의'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3d 공간은 z축이 존재함으로서 2d 공간보다 '빈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2d 영상에 비해 영상에 꽉 찬 느낌을 주기 어렵다. 이 점은 오프닝에서도 드러났는데, 배경은 3d라서 저 멀리까지 비침에도 불구하고, 2d 판넬 한두개가 작게 서있는 장면은 배경의 3d와 비교돼서 오히려 인물이 허접해보이는, 주객전도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배경이 중요하지 않은 경우엔 인물들도 거의 3d로 제작되거나, 인물을 더 가깝게 잡거나 크게 만들어서 배경을 (열심히 만들었단건 알겠지만)적게 드러내서 꽉 차 보이게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건 물론 사회 파트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저 넓은 무대 위에 판넬 두개만 서 있는 것이 위화감이 느껴졌다. 특히 옆의 앵글로 잡은 모습은 그냥 길쭉하게 늘린 것 같아서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움직이지도 않는다면 무대를 작게 만들거나, 아예 아나운서 테이블 같은 곳이었어도 크게 다르진 않았을 것 같은데...


아카식 레코드 - New game start!


소재와 컨셉이 좋고, 합성 쪽에서는 정말 마이너한 게임까지 들어가 있는 점은 매우 반가웠고 좋았다. 내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대부분이 아는 것이라서 익숙한 느낌도 들었다. 다만 모션 부분에서 딱딱함이 느껴지는 부분이 좀 있었던 것과 배경 쪽에서 다소 정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 있었고, 음원에는 반영되어 있었지만 영상에선 빠진 요소가 조금 있었다(물론 전부 보여주는 게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Ximco와 sakurei의 레이와의 niconico madventure를 리스펙 한 것처럼 보였는데, 아래에 설명한 작품인 에그마요 샌드위치 팀만큼 빠른 파트전환과 Seasoning² 팀만큼은 아니어도 약간 더 모션을 부드럽게 줬다면 엄청난 작품이 됐을거라는 잠재성 때문에 아쉬움을 느낀 것 같다.


KIΧΧΘΠ - KinΞsisΔ


3d를 주로 사용했음에도, 풀 3d가 아니라 2d와 3d의 조합이 적절히 번갈아가면서, 또는 동시에 들어가서 좋았고, 둘 다 자기 전문분야에서 최선을 다 한 모습이 보여졌기 때문에, 합작을 자주 안 하는 사람들이 합작에 참가해서 합작에 자주 참가하는 사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현상을 따로 글로 써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자작곡이라 멜로디가 익숙하지 않은 점(이건 오히려 신선함으로 느낄 수도 있고, 리겜 수록곡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기에 과도하게 낯설진 않았다), 후반부 스토리가 보자마자 바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소한 단점이 있으나, 크게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별개로 야가미 라이토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장면은 원본 시대상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위화감이 느껴졌다(정말 새삼스럽지만).


적도기니 축구 국가대표팀 - 가나기니 합작


평소의 아크사인과 나비붙이다. 좋게 말하면 미친놈들 같았고 나쁘게 말하자면 개인작 서른개를 보는 듯 했다. 미친 수위의 드립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영상은 진검명검 팀과 비슷하면서도 궤가 다른 느낌을 준다. 그러나 둘의 파트 구분이 명확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준 부분은 소재 제외하면 적어보이기에 이건 길이만 길어진 개인작에 가깝지 않은지, 기획이 크게 시너지를 낸 부분은 아닌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corosekai - No Music


시청자들의 예상을 깨고 보물섬을 선택한 걸 봐서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했거나, 이세돌/왁타버스를 굳이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내가 보물섬도 모르고 노래도 몰라서 잘 와닿지 않아 뭐라 평가를 내리긴 어렵지만, 분명 음원과 영상이 충분히 좋았으며 전문가들만이 아는 평양냉면의 슴슴한 맛과도 같았고, 확실히 음'매드' 와는 다른 방향성을 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조때로 - 야미나베!!!


팀명에 충실하게 좆대로 만든 것만 같다. 문제는 진짜로 좆대로 섞어서 개인작 3000개를 보는 듯 했다. 각자의 피지컬은 나쁘지 않지만 오히려 스타일이 튀고, 너무 하고 싶은 것만 섞은 듯 통일성이 전혀 없었고, 위 팀과 정반대로 자극적인 영상 마라탕 탕후루 퓨전을 보는 듯 했다.
이 중 니 취향이 하나는 있겠지 싶은 느낌이었고 실제로 마음에 드는 파트가 꽤 있었고 반가운 파트도 있었지만, 합작이라 보기엔 너무 따로 노는 것이 아닌지 아쉬웠다.


Seasoning² - 놀고자빠진세계정복


원본 pv에 세련된 모션과 적절한 스토리를 더한 부분은 정말, 아주 훌륭했고, 소매가 참가 작품 중에선 가장 작품의 체급이 높다고 생각하고 다른 작품들보다도 가장 많이 돌려봤다고 생각한다.
다만 완급조절이 없다시피 처음부터 끝까지 강하게 밀어붙혀서 원본 pv 특유의 하이라이트에서 팍 터지는 느낌까지 완벽히 재현하진 못한 점, 원곡의 풀 버전이 아닌 1.5절 치기(쇼게이 편성과 비슷하면서 다르다)라는 컷팅으로 다른 팀들에 비해 조금 짧은 점이 아쉬웠다. 이 점 때문에 완급조절에 실패한 것 같기도 하고, 부디 풀 버전으로 보고 싶었을 정도로 좋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에그마요 샌드위치 - 제1회 소리MAD 가요제 배 직접 만든 Use Leaf a Box로 우승하기


현란함과 속도감이 잘 느껴짐에도 정보량이 과도하지 않고 적절해 한 눈에 들어오고, 영상의 체급도 굉장히 높았다. 하지만 분량이 짧다고 느낀 Seasoning² 팀보다도 더 짧아서 아쉽다고 생각했다. 둘 다 음원과 영상 실력은 확실히 출중하지만 5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이 분량은 다소 짧지 않나 생각이 든다.


진검명검 - 진검명겸 || - 소재가 겹치면 ㅇㅇ이 되는 합작


특유의 허를 찌르는 개그센스와 소재선정과 그에 맞는 영상이 강점인 팀이지만 음원이 거의 메인 리드음만 합성되고 메들리/원곡의 소리가 워낙 작아서 상당히 빈 느낌이 들었다.
음mad는 영상mad가 아니라 음원이 좋으면 확실히 그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정말 아쉽다고 느꼈다(분명 영상도 중요하긴 하지만 원론적으로 음원이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정말 개그센스는 최강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파트를 너무 재밌게 봐서 그만큼 아쉬움이 남는다.


날뚜기 - ★최초공개★ 날왈과 김굴뚝의 소리매드 비상사태? 지구가 위험해! 폭풍을 부르는 날뚜기 미니다큐 우당탕탕 대소동! 더이상은 무리무리! 이젠 그만!(충격과 공포 and 반전) ★최초공개★


이런 기획에서만 할 수 있는 형식으로 미니다큐를 만들어 냈던 점은 신선했다. 영상 각각의 선곡과 체급은 정말로 좋았지만 개인작(에 가까운 작품) 3개를 띄운 것이라 미니다큐라는 것을 준비한 것과 달리 작품으로서는 기획이 영향을 끼친 부분은 적었다고 생각하고, 마무리가 뭔가 애매하게 끝난 점이 크게 아쉬웠다. 후속작이 반드시 나와야 할 것이다.


양념게장짜장면보쌈계란반숙 - 네가 모르는 이야기


영상은 애니와 일러스트를 적절히 사용하고, 후반부는 그림으로 만화적 연출과 정성을 보인 부분, 대사나열을 주로 하고 가사조교를 잔잔하게 깔아넣는 것은 좋았다. 그러나 이 작품 전체적으로 '애니판' 블루아카이브의 대사에 따라 스토리를 따라갔단 것이 정말 큰 문제다.
선생이 등장하긴 하지만 붕 뜨는 점, 마지막 부분에서 호시노를 구하는 부분에서 대책위원회와 동료들 등장 - 전투에 돌입하고 - 호시노를 구하러 가는 장면 - 어서 와 - 다녀왔어로 이어져야 하는 부분에서 전투 돌입과 호시노를 구하는 장면이 과하게 생략되어 이야기 전개가 기승전결에서 기승결이 되어버려서 뭔가 찜찜하고 아쉬웠다. 2차 창작이라는 장점을 살려 좀 더 대사와 장면을 짜깁기 해서 중간부분을 더 보강하거나 반대로 대사를 줄이고 가사조교만으로 몰입시키는 완급조절이 들어갔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밤앤 제프 - 스폰지밥X황정민 - 악뮤 메들리


드럼통 -> 비키니 시티로 이어지는 부분은 정말 깜짝 놀랐다. 둘의 스타일을 각자의 개인작에 가깝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둘의 스타일이 주로 가사조교에 치중되어 있어서 후반으로 갈 수록 듀엣으로 부른다던지 영상의 터치 등으로 어색하지 않게 잘 섞인 것 같다. 하지만 징징이에서 황정민으로 갈아탄 스폰지밥은 바람둥이인건가? 중반부도 황정민이 대신 나오거나 후반부에도 징징이가 나왔으면 좋았을거라 생각한다.


저희는 슈퍼 루키라 - 대정령 - 팬서비스


첫 하이라이트에서 미성조교 - 괴성조교로 팍 치고 나오는 것이 훌륭했고, 대정령 서사를 스토리에 엮어내어 하이라이트에선 터져주고 그 후엔 잔잔하게 쉬어주는 완급조절이 대단했고, 후반엔 합창 - 대사나열 - 또 다른 미성조교로 처음부터 끝까지 훌륭한 조교 실력과 완급조절, 개사, 영상 등 모든 면에서 정말 뛰어났다고 생각했다.
내가 보기에 소매가뿐 아니라 올해 전체 작품 중에 따져서도 탑 급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괴성조교 처음에는 특정 발음을 듣기 전까진 대정령인지 모를 정도로 괴성(...)이라는 점, 합창이 나오기 전 정적이 조금 길었던 것이 아주 약간 아쉬운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직전 합창파트에서 음매드 언급되어 있는 것들이 괜히 좀 웃기다.


결과적으로, 5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기대했던 결과에 맞게 훌륭한 작품을 보여준 팀도 있었고, 아주 약간 아쉬운 팀도 있었다.

시스템과 기획적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유튜브 라이브 특유의 느린 댓글 반영으로 애매하게 느리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점, 약간 엇나간 부분도 있어 아쉽지 않았나 생각하게 됐다.

또 이런 경연합작과 가요제에 가까운 느낌을 내면서, 굳이 승패나 등수를 결정하지 않는 것은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졌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순위제가 폐지되긴 했지만, 초창기엔 확실히 순위제가 있었고, 음MDM이나 MDM천에서는 승패로 결정했기 때문에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수가 참가해서 즐기면 그만인 '축제'라는 의미라고 이해는 하지만, 선의의 '경쟁'으로 부추기는 것으로 좋은 작품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사람도 분명 있으니까.

행복한 가정은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는 말이 있지만, 음매드의 경우엔 일편적인 것보단 반대로 제각각이라 재밌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러니 저러니, 아쉽다 아쉽다 해도 결국에는 나 역시 소매가를 재밌게 봤었고, 모든 팀들이 다 각자의 이유로 재밌고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자란 놈이 쓴 미천한 글을 끝까지 읽어줘서 정말로 고맙고, 한 사람이라도, 이 글의 아주 일부만이라도 마음에 남아서 합성물을 만드는 데 있어 무언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좋겠다. 이번에 12월 서울에서 열릴 것이라고 예고된 SORIMIX는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기획에 추후에도 있다면 또 재밌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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